<마스터 플랜: 화합과 전진>, 2020, 12채널 영상, 사운드, 그래픽, 설치, 가변크기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2020.12.17-2021.4.1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Master Plan: Harmony and Progress>, 2020, 12 channel video, sound, graphic, 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
《Olympic Effect: Korean Architecture and Design from 1980s to 1990s》 2020.12.17-2021.4.11. MMCA Gwacheon

https://www.mmca.go.kr/eng/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Id=202001140001248

1980/90년대는 정치, 사회, 문화의 격동기로, 88서울올림픽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에 걸쳐 ‘규격화, 선진화'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당시 건설된 거대한 아파트 단지, 공원, 스타디움 등의 건축물과 공공 디자인 체계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직ㆍ간접적으로 깊은 영향을 주었다.
진달래&박우혁은 당시 시스템이 남긴 잔상과 건축ㆍ디자인의 패턴을 중첩해 시간, 운동, 소리, 구조가 결합된 가상의 무대를 중앙홀에 연출한다. 건축ㆍ디자인의 시각적, 구조적 질서와 각종 경기장의 규격은 선과 단위가 교차하며 특정 공간을 형성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한 가상의 공간은 1. 경기장의 트랙을 암시하는 선 위에 당시의 시각 규칙을 재 해석한 패턴이 겹쳐진 레이어, 2. 스포츠 기구, 건축적 요소, 디자인 조형을 연상하게하며 평면과 입체의 사이에 있는 매스(mass), 3. 빛과 색이 점멸 하며 원근과 시점을 교란하는 TV모니터, 4. 운동과 일상의 소리가 중첩된 사운드, 5. 군중 정렬이 돋보이는 매스 게임, 경기 규칙과 경기장의 규격, 선수들의 끝없는 훈련, 미디어의 반복 메시지, 건축/디자인의 양식적 특성 등을 연상케 하는 반복(repeat)의 패턴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무대 위의 비 체계와 체계, 아날로그와 디지털, 평면과 입체, 정면과 측면이 중첩되는 장면은 그 시대의 잔상을 통해 현재 사회 시스템에 끼친 영향과 명암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미래를 구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 Jin Dallae & Park Woohy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