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rse>, 2021, 설치, 단채널 비디오, 사운드, 애드벌룬, 시트, 가변크기《CIRCLES IN A CIRCLE》 2021.7.26-9.26 부천아트벙커B39
<Across the Universe>, 2021, installation, single channel video, sound, ad-balloon, vinyl sheet, dimensions variable《CIRCLES IN A CIRCLE》 2021.7.26-9.26 Bucheon Art Bunker B39


2008년 2월, 미항공우주국(NASA)은 우주를 향해 존 레논의 선시(禪詩) 'Across the Universe'를 쏘아 올렸다. 검은 공, 격자형 프레임, 송출 시간을 기록한 기사의 일부로 구성된 진달래&박우혁의 동명의 설치 작업 는 하나의 시이며, 시스템 너머의 우주다.
진달래&박우혁은 존재할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와 전체 속에 숨은 부분을 탐구하고, 사고를 상징으로 변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리고 그들의 작업 속에 등장 하는 여러 상징은 다영한 방식으로 엮여 하나(uni)의 시(verse)가 되었다. 존 레논이 노래를 통해 세상과 대화 했다면, 작가는 자신들이 창조한 신호와 상징을 매개로 우주와의 교신을 시도한 것이다. 이 작업이 구성하는 공간은 작가가 상상한 새로운 우주이며, 비가시적 시공간을 환기하는 시적 공간이다.
이 세계는 시스템에 종속되어 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은 규칙과 패턴에 따라 일정하게 움직인다. 진달래&박우혁은 우리를 통제하는 시스템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이 세계의 어떤 시간과 공간을 미분한 후, 그 단편을 관찰한다. 우주는 이 세계의 저편에 있다. 우리의 상상과 체계로는 쉽게 이해하거나 다가갈 수 없는 것이다.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세계의 시스템 너머의 어떤 직관이 필요하다. 진달래&박우혁은 이러한 사유와 새로운 질서를 암시하는 설치 작업을 통해 이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 너머의 우주를 바라본다.



© Jin Dallae & Park Woohy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