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수동의 한 공간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재의 두려움으로 주저하기를 멈추고, 행동하기를 선언하는 진달래&박우혁의 가상이며 실제의 플랫폼, 프로젝트 ‘아카이브안녕(Archive Annyeong: AA)’이 시작되었다.아카이브안녕의 안녕(安寧)은 무탈하고 평안한 상태이면서 만남과 이별의 인사말인 안녕(hello)과 안녕(bye)을 의미한다. 같은 해, 나의 안녕을 수집하고, 만남과 이별 사이를 관찰하는 동명의 기록물 프로젝트, <아카이브안녕 1호>가 발행되었다.
그리고 이제, 2020년, 20번째 신문을 발행했다. 그동안 사회는 급격하게 변했고 사람들 사이의 안녕(만남)과 안녕(이별)은 언택트(noncontact)여야 안녕한 상상하기 힘들었던 시대에 놓이게 되었다. 그 지나간 시간들을 통해 진달래&박우혁은 스스로를 좀 더 믿게 되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선명해졌다. 진달래&박우혁은 아카이브안녕을 통해 사물의 보편적 원리와 현상을 정의하는 사회, 문화적 태도를 미시적으로 관찰하고, 스스로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동시에 비가시적 세계에 대한 낙관적인 직관을 기록해왔다. “사물이나 현상 따위를 다시 나타내”는 재현의 타이포그래피를 넘어 소위 ‘작업’을 통해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무엇인가를 나타내려는 것이다.
이번 전시 《AA20 JIN & PARK》에서는 첫 발행된 AA01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신문과 관련 작업에 대한 자료와 작업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그리고 신작 영상 ‘COSMOS: The plastic bag, the slanted cup and the circle’을 함께 소개한다.








© Jin Dallae & Park Woohyuk